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속울음으로 곡을 하다-엄기환 화백의 죽음을 슬퍼하며
시조
2014. 11. 8. 10:5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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속울음으로 곡을 하다
- 엄기환 화백의 죽음을 슬퍼하며
부음
訃音
은 안개처럼
내 마음을 헝클어놓았다.
사는 것
하나하나가
그림 같던
멋진 아우
고향에 아우가 있어
해질 무렵엔 가고팠는데......
붓질 한 획마다
살아나던 눈부신 세상
층암절벽
왕소나무
천 길 폭포
물소리
그림을 그리다 말고
왜 그리 서둘러 가셨는고.
2014. 11. 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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