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 돌들이 처음부터
저리 동글동글 했던 건 아니다
우주만 한 바위였다가
뿔처럼 모났던 젊은 날의 객기
다 깎아내고
사랑의 기쁨과
멍울처럼 금간 아픔도 다 갈아내고
마침내 오랜 세월의 숫돌에
모든 미련까지 다 털어내어
밤톨만 해진 무정만 남아
저리도 반질반질
빛을 내는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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