약속

시/제7시집 2024. 12. 18. 09:24

약속

 

 

너라도 있어야 솜털만큼

꿈 꿀 수 있을게 아니냐

 

피는 꽃 뜨는 달을 바라보며

기다릴 수 있을게 아니냐

 

곧바로

암흑으로 떨어져

숨을 멈추는 일이 없을게 아니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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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은 것은 아프다

시조/제3시조집 2024. 12. 7. 17:31

남은 것은 아프다

 

 

찔레꽃 피는 길로

어머니 떠나던 날

 

뻐꾸기 하루 종일

눈물로 우짖었지

 

목숨의

피고 짐 사이

남은 것은 아프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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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명共鳴

시/제7시집 2024. 11. 29. 08:19

공명共鳴

 

 

지우다 만 연지처럼

젊음이 다 못 바랜 단풍잎 위에

엄중한 선고인가 눈이 내린다

 

아내여

이룬 것 다 버리고

다섯 살로 돌아갔지만

 

당신의 웃음이 너무 맑아서

가슴으로 울린다네

웃음 속에 숨어있는 진한 통곡이

 

posted by 청라